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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 전국구' 4黨 배치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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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 전국구' 4黨 배치 고심

입력
2000.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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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배려차원 수십명 정원 초과민주당 전국구는 이미 「정원」을 초과한 상태이다. 창당과정서의 영입, 대선 기여도, 직능 및 여성 안배 등 이런저런 이유로 전국구에 배려돼야 할 사람이 벌써 수십명이다.

민주당이 예상하고 있는 전국구 의석은 많이 잡아야 20명안팎. 그나마 이 목표도 민국당 출현 등 외부 변수때문에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우선 서영훈(徐英勳) 이만섭(李萬燮) 이재정(李在禎) 김한길 최명헌(崔明憲) 김기재(金杞載) 박인상(朴仁相) 유삼남(柳三男) 최재승(崔在昇) 윤철상(尹鐵相) 이미경(李美卿)씨 등의 전국구 안정권 배정이 유력하다. 「여성 전국구 당선권 30% 배치」공약과 관련, 한명숙(韓明淑) 조배숙(趙培淑) 최영희(崔榮熙) 박금자(朴錦子) 허운나(許雲那)씨등 영입파와 신낙균(申樂均) 안희옥(安熙玉) 김방림(金芳林)씨 등 당내파중 4-5명도 발탁될 게 확실하다.

박양수(朴洋洙) 조재환(趙在煥)사무부총장 중 한 사람은 당료, 이성재의원 또는 이일세(李一世)나사렛대 겸임교수는 장애인 대표로 거론된다. 민노총출신인 권용목(權容睦) 또는 배석범(裵錫範)씨가 노동계 대표로 추가될 가능성도 크다. 김영진(金泳鎭·노동 종교계)의원과 김은영(金殷泳·과학계) 문상주(文尙柱·교육계) 오영식(吳泳食·청년)씨 등의 이름도 나온다.

◆ 한나라-낙천자 잔류카드 10번까지 '불변'

민국당의 출현은 한나라당의 비례대표 지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몇석이 될지는 선거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겠지만, 일단 민국당이 비례대표의 일정부분을 잠식하게 돼 있다. 게다가 공천파문 와중에서 신당으로의 전향 가능성이 있는 인사들에게 비례대표 자리를 당 잔류 조건으로 제시하는 바람에 가뜩이나 비좁은 비례대표 시장이 초과밀 상태가 돼버렸다.

당선 안정권을 15번 언저리로 잡는다 해도 그중 10명은 불변의 멤버로 채워지게 돼 있다. 지역구인 서울 송파갑과 강남을을 각기 양도한 이회창(李會昌)총재와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 영입 단계에서 비례대표를 약속받은 이한구(李漢久)선대위 정책위원장, 이총재를 음으로 양으로 보필해온 신영균(申榮均)고문, 지역구 공천탈락 뒤 선대위에 배속되면서 비례대표를 약속받은 박세환(朴世煥)의원과 박창달(朴昌達)선대위 상황실장이 기본 6인이다.

여기에 여성 몫 30%가 네자리 가량이 있는데, 당내에선 김정숙(金正淑) 김영선(金映宣)의원이 0순위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노력봉사 케이스로 이원창(李元昌) 최문휴(崔文休)총재특보, 원로 배려 케이스로 이중재(李重載)고문 강창성(姜昌成)부총재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 자민련-당선권 6-7석 지도부만으로 '만원'

자민련은 15대 총선때는 전국구 의원 9명을 당선시켰으나 이번엔 6-7번까지를 당선권으로 보고 있다. 일부 인사들은 이미 전국구를 내락받은 것으로 알려져 『비례대표 당선권 진입이 바늘구멍 들어가기』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우선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황산성(黃山城)부총재는 3번안에 공천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당선권 배정이 유력한 인사로는 조부영(趙富英)선대본부장, 변웅전(邊雄田)선대위 대변인 등이 거론된다. 김종호(金宗鎬)부총재도 비례대표를 내락받았다는 얘기가 있다. 공천에서 밀린 이인구(李麟求)부총재도 당재정에 대한 기여도를 감안, 비례대표로 교통정리될 수 있다. 자민련은 10번안에 3명의 여성을 공천한다는 방침에 따라 황부총재외에 김모임(金慕妊)부총재, 이미영(李美瑛)부대변인 등도 비례대표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 민국당-김상현 김철 확정, 조순출마 변수

민국당은 200곳 이상에 총선후보자를 내는 것을 전제로 7-8석의 전국구의석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다분히 자의적이지만 15대 총선당시 지역구가 2석에 불과했던 꼬마민주당이 전국구를 6석 당선시켰던 전례를 들어 이정도는 가능하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민국당에서 전국구진출이 확정적인 인사는 김상현(金相賢)의원과 김철(金哲)대변인 등 2명뿐. 강릉불출마를 선언한 조순(趙淳)대표도 내심 전국구를 희망하지만 지도부가 수도권바람몰이를 명분으로 서울 종로출마를 강권하고 있다.

조대표가 종로에 출마할 경우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은 김상현위원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전국구를 받을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창당실무팀은 2-3석은 총선자금확보를 위해 특병당비마련용으로 사용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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