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도가 시드니올림픽을 6개월 앞두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지난해 10월 영국 버밍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당해 빨간불이 켜졌던 한국유도가 지난달 유럽전지훈련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둬 메달전선에 청신호를 밝힌 것.더욱이 세계선수권서 은메달을 따내며 차세대스타로 기대를 모았던 100㎏급의 장성호(22·한국마사회)는 독일오픈에서 금메달을 획득, 확실하게 한국유도의 간판스타로 자리잡았다. 장성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은메달이후 기량이 한 단계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지난해 11월 유도왕선발대회에서 2연패(連覇)를 달성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여자유도는 은퇴했다가 현역에 복귀한 정성숙(28·포항시청)과 조민선(28·한체대대학원)이 국제대회서 나란히 금, 은메달을 따냈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동메달이후 은퇴, 지난해 일본 스미모토해상화재보험에서 코치로 활동하다 복귀한 정성숙은 파리오픈 여자 63㎏급서 금메달을 따내며 복귀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97년 현역에서 떠난 70㎏급의 조민선도 이 대회서 독감과 손목부상으로 은메달에 그쳤지만 훈련량을 높여 금메달사냥에 도전한다.
한국유도는 시드니올림픽에서 최소 금메달 1개를 목표로 하지만 남자부의 유성연(마사회·90㎏) 조인철(용인대·81㎏)과 여자부의 김혜숙(인천동구청·52㎏) 김선영(용인대·78㎏) 등이 메달사냥에 가담할 경우 기대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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