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현 3세대 지도체제는 대부분 노령으로 2002년 제16차 당 대회를 계기로 권력의 핵심에서 떠나야 한다. 중난하이에서는 권력기반을 강화해 권좌에 남으려는 3세대와 권력승계를 원하는 4세대 선발주자들 간에 암투양상도 엿보인다.전인대는 국가주석·부주석의 선출, 총리를 비롯한 국무원 구성인원,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및 위원, 최고인민법원장과 최고인민검찰원 검찰장의 인사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전인대에서 지도그룹에서 경천동지할 인사는 예고되지 않고 있다.
차기와 관련 가장 큰 관심은 향후 장쩌민(江澤民)주석의 거취다. 江주석이 과연 모든 권력을 넘겨주고 은퇴할지, 덩샤오핑(鄧小平)처럼 수렴청정을 할 것인지에 따라 권력지도는 달라진다. 소식통들은 江주석이 군사위 주석직까지 한번에 물려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4세대 영도자로 부상된 인물은 후진타오(胡錦濤·사진) 국가부주석 겸 중앙군사위 부주석이다. 또 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 쩡정홍(曾慶紅) 당 조직부장, 우방궈(吳邦國) 부총리, 리창춘(李長春) 서기 등도 4세대 그룹의 주요 인물이다.
江주석은 4세대 지도자에게 안정적으로 권력을 승계하기 위해 요직에 전진배치하는 등 후계구도를 조금씩 가시화해 왔다. 이번 전인대 인사에서 4세대가 또 얼마나 전진할지 주목된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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