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3시48분께 서울 관악구 봉천3동 산 89의9 재개발지역 철거사무실 1층에 화염병이 날아들어 불이 났다. 이 불로 이곳에서 잠자고 있던 굴착기 기사 최모(27)씨 등 2명이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최씨는 중태다.이날 불은 철거반원 강모(51)씨 등 5명이 자고 있던 숙소 현관 창문을 통해 화염병 3∼4개가 투척돼 발생했으며 사무실 10여평을 전소시킨 뒤 11분만에 진화됐다.
목격자 강씨는 『야간 경비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려는 순간 갑자기 사무실 현관 창문이 깨지는 소리가 나면서 화염병이 날아들어 이불에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강씨 등 3명은 재빨리 뛰어나와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다.
경찰은 재개발 반대 세입자들로 구성된 철거대책위가 평소 철거반과 자주 충돌을 빚어왔고 대책위 사무실에 화염병이 있었다는 철거반원들의 진술에 따라 대책위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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