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의 새시대개혁당사를 임시로 사용하던 민주국민당이 여의도 극동VIP빌딩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창당실무팀장인 윤원중(尹源重)의원은 27일 『200평 규모의 5층을 쓰기로 임대차 계약을 마쳤다』며 『금주중 입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극동빌딩은 90년 3당합당으로 탄생한 민자당과 그 후신인 신한국당이 7년간 사용한 구여권의 둥지. 민자당과 신한국당 대표를 지낸 김윤환(金潤煥)의원 등 한나라당 탈당세력은 옛 집으로 돌아가는 셈이다.이 건물은 신한국당이 97년 대선에 앞서 지금의 당사로 이사간 뒤에는 이인제(李仁濟)현 민주당선대위원장이 국민신당시절 대선캠프로 사용하는 등 정당용 빌딩으로 이용돼왔다. 국민신당이 국민회의에 흡수된 뒤에는 여당의 보조당사로 사용되기도 했다. 민국당의 한 관계자는 『문민정부를 탄생시킨 요람으로 유서깊은 곳을 쓰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