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제한폭이 늘어나면 시장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증권거래소의 가격제한폭 확대 방안의 효과에 대해 대체로 회의적인 반응이다.가격제한폭 확대방안은 상반기중 증권거래소 제한폭을 20%(현행 15%), 코스닥시장을 15%(현행 12%)로 늘리는 것. 거래소의 변동성을 높이기 위한 부양책의 일환이며 거래소 시장의 부양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보인다는 측면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가격제한폭을 확대해왔던 전례에 비춰 시장건전화나 부양책이라기 보다 오히려 투기를 부추기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제한 폭이 확대, 변동폭이 커지면 코스닥의 경우 데이트레이딩이 확대되면서 투기의 규모만 확대될 것이라는 얘기다.
게다가 여전히 가격제한폭을 차별적으로 적용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투자자들의 관심도나 시장의 규모는 물론 현재 시장의 무게중심이 코스닥에 있는 만큼 코스닥에도 동등한 가격제한 폭을 두어야한다는 얘기다.
한 관계자는 『지금처럼 신규수요 유입없이 코스닥과 거래소가 제로섬게임을 하는 상황에서 차등해서 제한 폭을 올리는 것은 양극화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스닥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가격제한폭과 최소거래단위를 거래소와 같은 수준으로 상향조정하고 장기적으로는 변동폭을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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