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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을 모셔라"

입력
2000.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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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점포나 자가공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소기업인을 잡아라』최근 창업열풍을 타고 가내 수공업 형태의 소규모 기업이나 점포를 운영하는 상공인이 늘어나면서 경제단체와 정부기관들이 「소상공인 끌어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제단체들은 이들을 회원으로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정부기관 등에서는 소상공인에 대한 각종 지원대책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 출범한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소기련·회장 박인복·朴仁福)는 25일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전국 5,000여 소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소기업 소상공인 경제주체 전진 결의대회」를 갖고 영세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권익 보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소기련은 『소상공인들이 그동안 정부 정책이나 경제단체 지원 등에서 소외됐다』며 정부에 소기업 특별지원법 제정과 소기련의 특수법인단체 등록 인정을 요구했다.

소기련 창립으로 회원사 이탈에 비상이 걸린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집안단속에 분주하다. 기존 중소기업의 대표 단체인 중기협은 소기련이 소기업계를 오히려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서 두 단체가 갈등 양상까지 빚고 있다. 중기협은 이에앞서 소상공인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지원을 위한 「소상공인 지원단」및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소상공인 자문위원회」를 만들고 중소기업 공제사업기금의 대출조건도 완화하는 등 「소상공인 끌어안기」에 나섰다. 또 중소기업 전용 인터넷 쇼핑몰인 드림피아(www.dreampia.co.kr)에 소기업을 무료 입점시키고 매달 정기적으로 「소기업 포럼」을 열어 소상공인의 의견수렴과 정책개발을 적극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도 다양한 소기업지원대책을 강화했다. 중기청관계자는 『제조업과 건설, 유통·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업체수가 240만개를 넘고 있고 종사자도 452만명에 이르는 등 그 규모면에서 중소기업계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벤처기업 못지 않게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회원들이 2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경제주체전진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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