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산의료원은 25일 이 병원 의과학연구소(소장 곽춘식·58) 박종구(41)교수팀이 암세포를 괴멸시키는 제3세대 유전자 치료제인 「리본 안티센스(Ribbon Anti Sense)」분자를 세계 최초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그동안 유전자를 암세포에 투여해 암세포의 단백질 형성을 막아 소멸시키는 안티센스 연구가 세계적으로 진행돼 왔으나 체내 효소에 의해 분해되거나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박교수팀이 합성한 리본 안티센스 분자는 이같은 부작용이 없었으며 임상실험 결과 혈액암·대장암 세포 괴멸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리본 안티센스 분자는 유전자를 이용, 병 발생 유전자 자체를 괴멸시킬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AIDS 등 감염성 질환에서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차세대 유전자 치료제의 핵심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박교수는 『모든 질병은 유전자에서 기인하므로 각 질병에 작용하는 안티센스 분자를 합성하기만 하면 질병의 발현을 막을 수 있다』면서 『치료제로 실용화하는 데는 5-10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교수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한국 생화학회가 주최한 학술대회에서 발표했으며 최근 국제 저명 학술지인 「Biochemical Journal」과 「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등에도 소개돼 국제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대구=전준호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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