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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중동평화와 종교화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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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중동평화와 종교화합 촉구

입력
2000.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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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집트 방문 이틀째인 25일 오후 수도 카이로 북부의 한 체육관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폭력은 신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라며 관용을 촉구했다.교황은 이에 앞서 24일 첫 일정으로 콥트정교 총주교인 시누다 3세와 만나 중동지역의 평화와 종교적 단합을 강조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 1월 회교도와 콥트 정교도간의 종교분쟁이 일어나 23명이 사망했다.

이에 대해 시누다 3세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의 권익을 옹호하는 등 지역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누다 3세는 특히 로마 가톨릭교회와 그리스 정교간의 불편한 관계를 의식,『교황의 도움을 통해 기독교도의 통일을 위한 모든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어 이슬람 최고지도자인 시크 사이드 탄타위와도 만나 중동 평화 문제에 대해 환담했다. 탄타위는 회담을 마친 뒤 『팔레스타인 국민들에 대한 로마 교황청의 입장에 대해 특별히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교황은 카이로 공항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예수 탄생 2000년을 맞아 성지를 방문, 기도를 올리게 되기를 학수고대해왔다』면서 이집트 방문의 의미를 평가했다.

교황은 26일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10계명을 받은 시나이산을 방문, 평화를 위한 기도를 한 뒤 3일간의 이집트 방문을 마칠 예정이다.

/카이로 외신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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