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 차기총재 선출과 관련, 일본의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대장성재무관을 지지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고위관계자는 25일 『전세계가 참여하는 국제기구의 대표를 단지 관례에 따라 특정지역이나 특정국가가 맡는다는 것은 옳지 않다』며 『공식의견을 내기는 어렵지만 지역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밀접한 나라를 지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해 일본 지지 입장을 시사했다. 그동안 IMF총재는 유럽에서, 세계은행(IBRD)총재는 미국에서 맡는 것이 관행처럼 여겨져왔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IMF 상무이사국(총 24개)이 아니어서 직접 투표에 참여할 수는 없고 우리나라가 속한 그룹(한국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등 13개국)의 상무이사국인 호주가 내주중 그룹입장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일본 지지 입장을 개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미 일본측에 이런 뜻을 전달했고, 일본도 외교채널을 통해 감사표시를 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IMF총재후보는 유럽단일후보인 코흐베저 전독일재무차관, 미국이 지원하는 스탠리 피셔 현부총재, 그리고 일본이 미는 사카키바라 전재무관 등 3명이지만, 코흐베저와 피셔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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