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24일 콩고민주공화국 분쟁의 휴전감시 활동을 위해 5,537명의 유엔 병력을 파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유엔 콩고민주공화국 감시단」(MONUC)이란 이름으로 파견될 이들 병력은 콩고주변 5개국이 관련돼 있는 휴전협정 준수를 감독하게 되며 군사감독관 500명과 보호및 지원 병력 5,037명으로 구성된다.
MONUC 파병국가는 아직 미정인 상태이나 미국은 지상군 파견 가능성은 배제한 채 통신및 병참 분야의 지원만 밝히고 있다.
콩고 내전에는 로랑 카빌라 대통령 정부를 지원하는 앙골라, 짐바브웨, 나미비아 등과 반군을 지원하는 르완다, 우간다 등 주변 5개국이 개입해 「아프리카 대전」과 같은 양상을 보여왔으며 지난해 8월에 휴전협정이 체결되기는 했으나 전투가 계속되는 등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어왔다.
MONUC는 코피 아난 사무총장이 분쟁 당사자들의 협력과 유엔병력의 신변안전 등에 만족할 만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 이후에나 배치될 계획이다.
안보리는 MONUC가 즉각 물리적 폭력위협을 받는 상황하에서 주둔지 주변의 유엔 요원과 시설,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경우로 물리력 사용범위를 국한시켜 놓고있다.
MONUC는 이와관련, 사상 최초로 이 지역에 만연된 AIDS의 퇴치와 전염병 예방 등 의료활동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ONUC는 총 2만명까지 늘어나게 될 평화유지군의 전초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의 결의에 앞서 잠비아, 짐바브웨, 나미비아, 모잠비크, 르완다, 콩고, 우간다, 앙골라, 아프리카 단결기구(OAU) 등 아프리카 각국 정상과 정파 대표들은 유엔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23일 잠비아의 수도 루사카에서 열린 회담에서 성명을 채택, 오는 3월1일부터 콩고민주공의 분쟁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합의했다.
각국 정상들은 내달 1일부터 휴전협정 이행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기로 한 정치위원회의 시안을 승인했다.
지난 1998년 르완다와 우간다의 지지를 받는 콩고민주공 반군들이 내전을 일으키자 앙골라와 나미비아, 짐바브웨도 즉각 콩고민주공 정부군을 지원하기 위한 병력을 파견하는 등 국제전 양상으로 번진 바 있다.
/뉴욕·루사카 외신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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