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 끝이 있나요』 26일 방송통신대 교육과를 졸업하는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산하 부산직업전문학교 이덕만(李德萬·60·사진) 원장은 이번으로 방송통신대만 6번 졸업하는 진기록의 소유자이다. 그는 또 이번 졸업과 동시에 7번째로 방통대 경영학과에 편입학한다.1967년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이원장은 노동부에서 근무하던 86년 방통대 농학과에 편입학하면서 방통대와 인연을 맺었다. 고향이 경북 김천으로 동식물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농학과만 다닐 생각이었으나 강의 내용이 알찼고 학비도 저렴해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기로 마음먹고 89년 농학과 졸업과 동시에 국문학과에 편입했다. 이후 92년 행정학과, 94년 법학과, 96년 경제학과, 98년 교육과 편입학으로 이어졌다.
이원장은 『한가지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급변하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계속 분야를 바꿔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93년 노동부에서 퇴직한 뒤 장애인촉진공단으로 자리를 옮긴 이원장은 가는 곳 마다 직장동료와 부하 직원들에게 방통대에서 공부할 것을 권유, 박사학위 소지자 등 모두 40여명이 방통대에 입학, 7명은 이미 졸업했다.
『일반 대학에서는 교과서를 끝까지 가르치는 경우가 드물지만 방통대는 처음부터 끝까지 강의를 하는데다 내용도 알차고 수업료도 1학기에 20만원 밖에 안돼 평생교육 기관으로는 더할 나위없이 좋습니다』 이원장의 방통대 예찬론이다.
부산=김창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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