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약 100만-200만명의 여성이 인신매매업자들에게 속아 외국에 팔려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생기는 매춘교역은 오늘날 가장 거대한 노예제도가 되고 있다고 프랭크 로이 미국 국무부 국제문제 담당 차관이 22일 말했다.로이 차관은 이날 여성과 아동의 밀매문제를 다룬 상원 외교관계 소위원회 청문회에서『여성 인신매매가 날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 이에 대한 처벌이 미약하고 대부분의 정부도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샘 브라운백 소위원장은 매춘교역은 현대에 존재하고 있는 노예제도의 가장 극명한 예라고 말했다. 브라운백 소위원장은 밀매업자들의 꾐에 속아 외국으로 넘겨진 여성들 중 3분의 2 가량은 AIDS(후천성면역결핍증)나 결핵에 걸려 만신창이가 된 채 고향에 돌아와 결국 죽음만을 기다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 나온 한 멕시코 출신 여성은 밀매업자들에게 속아 현재 미국에서 강제로 매춘에 종사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하루만을 제외하고 매일 12시간씩 30여명의 남성들을 상대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정부 관리들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최소한 5만명의 외국 여성이 매년 밀매단에 속아 들어와 매춘을 포함한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우크라이나, 알바니아, 필리핀, 태국, 멕시코, 나이지리아 등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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