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먼데이(Super Monday)」법원내에서 난제 중의 난제 사건으로 꼽히는 총풍, 파업유도, 옷로비 사건 공판이 다음주 월요일인 28일 일제히 열린다. 월요일은 관례상 재판이 없는 날이지만 세 사건의 재판부는 사건에 대한 집중적인 심리를 위해 이날을 특별기일로 지정했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6부(재판장 길기봉·吉基鳳부장판사)가 심리할 총풍사건은 2차례에 걸친 한나라당 변호인단의 재판부 기피신청이 지난1월 최종기각된 끝에 4개월만에 공판이 재개된다. 검찰은 변호인단의 고의적인 재판지연을 지적하며 재판부에 사건의 조속한 종결을 촉구한 바 있어 이번 공판에서는 이를 두고 상당한 설전이 예상된다.
같은 법원 형사합의23부(재판장 김대휘·金大彙부장판사)가 맡은 옷로비 사건은 특검과 대검의 재수사로 옷로비 4인방이 모두 국회위증 혐의로 기소된 후 열리는 첫 공판이다. 이날 공판에선 4인방 중 연정희(延貞姬), 배정숙(裵貞淑), 정일순(鄭日順)씨가 오후2시에, 그리고 이형자(李馨子)씨가 오후4시에 나와 검찰과 변호인의 신문을 받는다.
진형구(秦炯九)전 대검공안부장과 강희복(姜熙復)전 조폐공사 사장이 각각 파업유도의 주범으로 상반되게 기소된 파업유도 사건은 형사합의22부(재판장 최병덕·崔炳德부장판사)심리로 강 피고인에 대한 2차 공판이 있을 예정이다.
모두 정치적 공방이 치열했던 데다 피고인들이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폭로를 했던 사건들이어서 공판에 임하는 재판부의 태도는 신중하다. 재판부들은 『피고인들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고 증인신청도 잇따를 것으로 보여 만만치 않은 사건』이라며 『충실한 심리를 통해 사건의 진실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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