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린이 안전사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린이에게는 집이 제일 위험한 것으로 밝혀졌다.23일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9구조대가 출동한 어린이 안전사고는 모두 941건으로 1998년의 588건보다 62.4%나 증가했다.
이를 장소별로 분류하면 가정에서 발생한 사고가 405건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했고 길거리 149건, 놀이터 117건의 순이었다. 학교나 유치원에서 발생한 사고는 49건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 유형별로 보면 문틈이나 회전문에 낀 경우가 20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전거를 타고 놀다 체인 등에 걸린 사고가 166건, 추락사고가 163건으로 뒤를 이었다. 화상이나 음식물 관련 사고도 각각 211건과 835건으로 98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 등의 증가로 어린이들이 집을 지키며 놀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