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은 「국민의 정부」 출범 2주년(25일)을 맞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지도 추이를 5단계로 나누어 분석한 자료를 내놓았다. 김대통령의 지지도는 전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취임초 5, 6개월간 83-87.3%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IMF라는 위기의식도 지지도 상승에 한 몫 했다.그 이후 2단계(98년7월-10월)에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대량실업, 물가앙등이 겹치면서 지지도가 73.7-79.6%로 다소 하락하는 조정국면을 맞았다. 그러다가 각종 대란설에도 불구하고 경제위기 극복의 가시적 성과들이 나타난 3단계(98년11월-99년5월)에서는 지지도가 80%를 웃돌았다.
그러나 이런 정책적 성과도 99년5월 터진 옷로비사건, 6월의 파업유도발언, 7월의 임창열(林昌烈)지사부부 구속 등 연속된 악재로 빛이 바랬다. 특히 옷사건은 지지도를 61.7%까지 떨어뜨려 여권에 심각한 위기감을 던져주었다. 4단계가 지나고 99년 12월부터 김대통령이 대국민사과, 새천년 비전제시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지지도가 다시 상승, 금년 1월 71.7%를 기록했다.
김대통령의 지지도 조사는 정책기획수석실이 전문여론조사기관에 의뢰, 매달 실시한다. 김성재(金聖在)정책기획수석 등 관계자들은 『민심은 작은 오만이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 냉정한 심판자였다』고 소회를 털어 놓았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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