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교통정보, 안내도게시 등 산뜻한 변신「교통편이나 주변 지역지리를 모르면 인근 버스 승차대를 찾으세요」
서울시내 버스승차대가 확 바뀐다. 서울시는 6월까지 모든 시내버스 승차대 유리면에 버스 노선도 및 주변 약도, 지하철 환승정보 등을 담은 각종 안내도를 게시, 교통정보센터로 만들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아직 승차대가 없는 정류소도 안내도와 벤치시설을 갖춰 올해 안에 추가 설치키로 했다.
승차대가 교통정보센터로 시 관계자는 『기존 승차대 안내도는 정류소 명칭 및 노선번호와 종점방향 정도를 형식적으로 기재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초행자들도 승차대 안내도만 보고도 교통편이나 주변 지역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교통·지역 정보를 다양하게 게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먼저 승차대 설치돼 있는 430여곳의 승차대 유리면에 통과하는 버스들의 노선과 배차간격 및 첫차·막차의 운행시간을 모두 표기할 방침이다.
회사이름·노선문의 전화번호와 인근 지하철역 위치 및 환승정보도 넣고, 백화점이나 대형빌딩 로비 등에 설치된 내부 안내문처럼 현 위치와 주요 지형지물을 표시한 주변 지도도 별도로 게시키로 했다. 이와함께 대기승객을 위한 5∼6인용 벤치도 함께 설치할 계획이다.
승차대 기준도 완화 시는 또 승차대 설치기준인 「보도폭 5㎙이상 지역」을 「4.5㎙이상」으로 완화해 설치 대상에 해당되는 100여곳에 대해 올해 안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승차대는 높이 2.45㎙ 가로 5㎙ 세로 1.67㎙규모로 균일하게 설치된다.
시는 이에따라 지난 21일 세종문화회관 앞 정류소에 각종 안내도를 게시한 승차대를 시범 설치했으며, 신문로와 종로1가 정류소에도 26일까지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이후 6월까지 전 승차대로 안내도 설치를 확대한 뒤 12월까지는 벤치시설까지 설치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시 관계자는 『승차대 한면을 광고면으로 할애해 이를 이용하는 광고업자에게 청소 및 관리를 맡길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버스승차대를 깨끗한 환경 속에 긴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무인 안내소」로 바꿔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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