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지하공동구 화재사고를 수사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2일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 1996년 건설교통부로부터 지하공동구내 화재탐지시설 설치·보수 및 누수방지 등의 시정조치 지시를 받은 뒤 같은 해 영등포구청에서 65억원의 예산을 배정받고도 제대로 집행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 시설관리공단·서울시·영등포구청 관계자 등 6명을 불러 예산 유용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경찰은 또 시설관리공단이 1998년 10월2일 이번 화재의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백조아파트 입구의 공동구 전력선과 케이블TV 증폭기가 너무 가깝게 설치돼 화재위험이 있다며 한국전력에 시정요구한 사실을 밝혀내고 한국전력 관계자도 소환,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화재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32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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