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정약용(丁若鏞)선생의 유적지인 경기 남양주시 마현마을에 갔었다. 그날이 정월대보름이라 그런지 불교신자들이 많이 와 마을 앞 한강에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자라와 미꾸라지 등을 대량 방생했다.또 녀석들이 잘 먹고 자라라는 뜻에서 쌀도 강에 함께 뿌렸다. 그런데 날이 추워서인지 자라와 미꾸라지는 물에 들어가자 마자 얼어붙은 듯 꼼짝하지 못했고 그중 상당수는 곧 죽었다. 그놈들의 움직임을 볼 때 대부분이 죽을 것으로 보였다. 만약 그놈들이 살아남는다면 외래종이 유입되기 때문에, 죽는다면 그 과정에서 물이 썩기때문에 결국은 생태계가 파괴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불교계 전체가 우리 생태계를 고려, 방생을 자제해야겠다.
/이영표·서울 강동구 명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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