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혈통보전을 위한 동물간의 빅딜기업 경쟁력강화를 위해 사업부문을 맞바꿈하는 빅딜은 IMF체제이후 기업의 살아남기 위한 수단으로 널리 활용됐다.
기업간 빅딜을 거울삼아 동물의 우수 혈통보전을 위한 「애니멀 딜(야생동물교환·ANIMAL DEAL)」이 이루어진다.
에버랜드동물원과 서울대공원이 우성유전자를 가진 우수한 2세혈통을 만들어내기 위해 사육중인 야생동물을 대거 맞바꾸기로 결정,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에 맞트레이드되는 동물은 침팬지 캥거루 물개 검은 목두루미 관학 등 5종류. 트레이드 대상에는 철봉매달리기, 사람 약올리기 등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온 에버랜드의 재간동이 침팬지 「갑식이」도 끼어있다.
에버랜드와 서울대공원은 빅딜에 앞서 21일 수의사 사육사 포육사 등 2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야생동물 마취, 채혈검사, 위생검사를 마쳤으며 22일 오전중으로 특수제작된 박스에 실어 차량으로 교환을 성사시킬 예정이다.
이번 애니멀 딜은 동물들이 한 곳에 오래 있을 경우 가족간 근친상간등 이뤄져 열성유전자를 가진 새끼가 탄생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근친상간을 방지하기 위해 외국에서 동물들을 새로 수입해 왔기 때문에 외화낭비는 물론 국내 환경에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일부 동물은 사망하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 이번 빅딜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버랜드와 서울대공원측은 올해안으로 사자와 얼룩말도 같은 방법으로 교환을 통해 혈통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에버랜드 동물원 신남식(申南植)원장은 『앞으로 우수 동물유전자 발굴을 위해 관련업계와 공동으로 심포지엄을 여는 등 유전자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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