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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이르면 23일 창당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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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이르면 23일 창당 선언

입력
2000.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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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윤환(金潤煥)고문과 이기택(李基澤)전총재대행,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 등은 이르면 23일 창당준비위 발족과 함께 신당창당 선언식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이들은 3월초 창당을 목표로 한나라당 공천 탈락 의원들을 다각도로 규합하는 한편, 장기표(張琪杓)새시대 개혁당 대표, 김용환(金龍煥)희망의 한국신당중앙집행위의장 등과도 연대를 추진키로 하고 교섭에 들어갔다.

이들은 한나라당 공천탈락 의원들과 여당 낙천의원들만 효과적으로 모아도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무난하다고 보고,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신당창당 실무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고문과 신부의장은 이날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한나라당 낙천의원 8명과 회동, 신당창당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신부의장은 22일 오전 서울 한 호텔에서 이수성(李壽成)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장기표 대표와 만나 신당 창당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장기표 새시대 개혁당 대표는 『이번 여야 공천파동은 1인 보스체제의 문제가 폭발한 것으로 이를 전국적 민주정당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해 한나라당 비주류 인사들이 추진중인 신당과 연대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용환 한국신당 중앙집행위의장은 『김윤환의원 등과 전화통화를 했으며 조만간 만날 계획도 있다』면서 『1인 보스체제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창당 정신에 입각, 입당을 원하는 훌륭한 사람은 지구당 위원장을 교체해서라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부의장은 이에 앞서 이날 낮 기자회견을 갖고 『오로지 대통령병에 걸린 이회창(李會昌)씨와 결별할 수 밖에 없어 탈당한다』면서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고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또 이기택 전총재대행이 주도하는 구 민주당계의 민주동우회는 이날 오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공천 규탄대회를 갖는 등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이에맞서 이회창총재는 22일까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한 뒤 이른 시일내에 공천자 대회를 여는 등 당을 총선체제로 전환함으로써 공천분란을 수습한다는 복안이다. 이총재는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이번 공천은 당 개혁과 새로운 정치의 역사적 새 출발』이라며 『이러한 공천의 의미가 과소평가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강재섭(姜在涉) 이상득(李相得)의원 등 대구·경북지역 공천 의원들은 23일 모임을 갖고 이총재의 「개혁공천」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의원들이 집중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부산 서구와 연제 등 3~4곳의 공천을 재검토키로 하는 등 당내 반발을 일부 수용키로 방침을 정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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