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손에 잡히는 과학] 피부병 예방 비타민 땅콩등에 많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손에 잡히는 과학] 피부병 예방 비타민 땅콩등에 많아

입력
2000.02.22 00:00
0 0

며칠 전 대보름이 지났다. 대보름에는 부럼을 깨는 전통의식이 있다. 부럼을 깨면 이가 튼튼해지고 한햇동안 부스럼 등 피부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땅콩 호두 밤 등은 표면이 딱딱하니까 껍질을 깨기 위해 이를 단련시킨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피부병하고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피부병과 관련이 많은 영양소는 비타민이다. 특히 땅콩에 많은 비타민E는 피부에 매우 중요해 「젊어지는 비타민」이라고도 한다. 호르몬 생성, 임신 등의 생식기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부족하면 피부가 노화하고 건조해지며 쉽게 튼다. 호두에 함유된 비타민B1은 다른 비타민의 작용이나 당질의 흡수와 대사에 도움을 주고 간접적으로 피부의 대사를 높인다.

비타민B1이 부족하면 어깨가 아프고 사지가 나른하며 팔다리가 저린다든지 가슴이 아파오는 신경통에 시달릴 수 있다. 미용비타민이라고 불리는 비타민B2도 피부를 생기있게 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피부 염증을 예방하고 피부나 입술을 윤택하게 하며 맑은 눈을 만든다. 부족해지면 햇빛에 예민한 반응을 일으켜 피부가 바로 달아오르거나 가려움을 느낀다. 살갗이 푸석푸석해지면 세균에 감염되기 쉬우며 특히 입 주위에 가려움과 습진을 일으키게 된다. 이런 영양소들은 부럼 뿐만 아니라 달걀 간 피망 등에도 많다.

사상의학에서 소양인에게는 호두는 해로운 음식에 속하며 땅콩은 이로운 음식에 속한다고 한다. 태양인은 호두 땅콩 모두 해로운 음식에 속하며 태음인은 모두 이로운 음식으로 분류하고 있다. 자기 체질에 맞는 부럼을 선택하는 것도 효능을 높이는 길일 것이다. 땅콩은 혈중 지방청소를 하는 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동맥경화를 방지하고 고혈압을 예방한다. 날 땅콩 반 근을 껍질을 벗겨 끓여 위에 뜬 기름을 버리고 다시 끓인 다음 한 공기씩 1주일간 마시면 기침이 낫는다는 신기한 효능도 있다. 그러나 지방량과 열량이 많아 많이 먹으면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위장병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대보름 풍속을 통해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김정식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