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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텃밭 호남에도 '공천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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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텃밭 호남에도 '공천후유증'

입력
2000.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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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공천탈락 친여(親與)인사들의 무소속 출마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중에는 여권의 핵심그룹에 속해 있던 인사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 호남권 판도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한결같이 『당선되면 다시 당에 돌아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돕겠다』는 회귀론(回歸論)을 내세우고 있다.대표주자는 박태영(朴泰榮)전산자부장관과 이강래(李康來)전청와대 정무수석. 곡성·담양·장성에 공천신청을 했다가 불출마를 선언한 국창근의원의 비토로 고배를 마신 박전장관은 20일 『공천에 지역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대표적 지역』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전수석도 이날 당사로 찾아와 남원·순창지역 무소속 출마를 발표했다. 이전수석은 공천자인 조찬형(趙贊衡)의원의 부인과 현정부 실세 부인들과의 친분관계를 거론하며 『부인들의 치맛바람 대문에 비합리적인 정실공천이 됐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밖에 광주 남구의 강운태(姜雲太)전내무부장관, 함평·영광의 장현(張顯)호남대교수, 나주의 이재근(李載根)전의원도 이미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공천 재심을 요구했던 나주의 나상기(羅相基)나주발전연구원장 등 일부 인사들도 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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