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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각은] 가사만 전담하는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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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각은] 가사만 전담하는 남성

입력
2000.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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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당신의 생각은」의 주제는 「가사만 전담하는 남성」이었습니다.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대다수는 현실의 변화에 따라 남성과 여성이 가사를 함께 하는 것은 당연하며, 어느 한 쪽이 전담하는 데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또한 이 주제와 관련해 남성과 여성의 특성이 타고난 것인가 아닌가, 남성이 사회활동을 포기하고 전념하는 일에 대한 사회의 시선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가 등에 대한 논쟁거리가 불거졌습니다.「성별」에 따라서 남성은 반드시 이런 일을 해야만 하고, 또 여성은 저런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은 고정관념이다. 남성의 가사전담문제 역시 그「개별인」의 성향으로 파악해야한다. 오랫동안의 관습을 아 남성은 가사를 전담해서 안된다는 생각을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뒤집어말하자면 여성은 사회활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과 같은 것이다. 남성의 가사전담 역시 그런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김효신·서울 관악구 봉천동

페미니스트적 관점에서 말하자면 우선 다른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가사일 역시 특정한 성이 담당해야한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 근본적으로는 남녀를 이분법적으로 가르는 기존의 성사회화과정을 깨뜨려야할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남성성과 여성성을 공유한다. 만일 남성성과 여성성이라는 사회적 억압기제를 최소한으로 발현시킬 수 있다면, 남성은 사회활동에 적합하고 여성은 가정생활에 적합하다는 관념은 사라질 것이다. 사회적 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개인의 능력이지 성별이 아니다. 남성이 가사나 육아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 역시 납득할 수 없다.dandy24·유니텔

가사일은 사회활동 만큼이나 중요하다. 가사일을 인간대 인간의 계약관계라는 측면에서 바라보기보다는「가정」을 이끌어가는 하나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 사랑하고 협동해서 가정을 올바르게 이끌어가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이다. 누가 가사일을 하는가는 부수적인 사항이다.

/bakaras·유니텔

여성이다. 남성이 가사일이나 어떤 일을 하는가에 대한 편견은 모순된 태도를 가지는 데는 여성의 책임도 있다. 보통 어머니들은 아버지가 가사일을 하지 않는것은 원망하면서 아들은 손하나 움직이지 않아도 내버려 두신다. 가사 분담의 경우도, 그것이 개인의 노력이나 성향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지 남성과 여성이라는 천성적 차이는 아니다. 남성들의 의식 변화를 위해서는 여성인 어

머니들의 태도도 변화해야한다./PINKY210·천리안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남성에 대한 편견이 해소돼야 한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능력도 있고, 가정적인 남자가 되기를 바란다. 남성이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대신 집안의 중심이라는 가부장적인 관념은 여성들에게도 많은 희생을 강요함과 동시에 남자들에게 「부양의 의무」라는 짐을 지운 것도 사실이다. 남성이 가족부양의 의무를 갖지 않아도 된다는 보편적인 합의가 남성의 가사전담을 하느냐 아니냐하는 논의의 전제다./SARAH84·천리안

가정을 돈 벌어오는 사람의 휴식공간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있는 공간으로 여긴다면 논란이 줄지 않을까. 가사일을 나누지 않는 부부는 진정한 부부가 아니다. 가사일은 능력이나 적성의 문제가 아니다./hidljs·유니텔

남성의 가사 전담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은 고정관념이다. 성역할에 대한 인식은 한 개인의 인생을 얽어맬 수도 있는 장치다. 남자와 여자 상관없이 타고난 소질이 있는 것이지 성역할은 다르게 교육받는 것일 뿐이다. 사회 생활에 더 뛰어난 여성이 있을 수도 있고, 가사에 더 적합한 남성이 있을 수도 있다./FAN03·천리안 /정리=이왕구기자fab4hk.co.kr

지난주 한 시민단체에서는 공천 적격·부적격의 잣대로 그 정치인의 사생활을 들었습니다. 반면 프랑스의 전대통령 미테랑이 죽었을 때 본처와 정부가 나란히 장례식에 참여하는 것을 프랑스인들은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이처럼 공적 업무를 담당하는 정치인이나 공직자의 사생활은 도덕적이어야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지만, 반면 그 능력이 탁월할 경우 그들의 사생활은 불문에 붙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공적 업무를 담당하는 이들의 사생활」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무엇입니까. 유니텔 go discuss 천리안 go hkbbs, 한국일보 여론마당 등을 이용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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