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반도체, 컴퓨터, 통신을 전자공업 3대 핵심분야로 육성키로 하자 국내 전자업계의 중국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현지에 진출한 외국업체로는 처음으로 대대적인 「디지털 로드 쇼」를 개최했다. 로드쇼에는 중국 인터넷, PC, 종합가전업체 사장 등 업계 관계자와 정부 관료등이 대거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이를 계기로 베이징에 디지털 카메라, 인터넷폰, MP3폰등 첨단 디지털제품 전시관을 설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안에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모니터, 프로젝션 TV 등 주요 디지털 제품의 중국시장 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LG전자는 18일 중국 후난성(湖南省) 창시(長沙)에서 한중 합작으로 1억3,000만달러(한화 약 1,500억원)를 들여 지은 컴퓨터 모니터용 브라운관(CDT)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내년 7월 생산에 들어갈 이 공장은 연간 160만본의 CDT를 생산, 중국 내수와 수출을 하게 되는데 2005년 매출 6억 달러와 중국 내수시장 점유율 2위(18%)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안재건(安在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베이징 무역관장은 『중국의 전자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15억달러의 수출이 기대된다』며 『한국산의 경우 특히 컴퓨터 통신부품의 품질과 가격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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