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각 학급당 5명 안팎의 학생들이 읽기와 쓰기, 셈하기 등 기초학력이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기초학력이 부족하거나 기초학력은 있지만 다른 과목을 따라잡지 못하는 학습부진 초·중·고생수는 중학생 4만5,000여명, 고교생 1만8,000여명 등 모두 20만명에 이른다는 추산이 나왔다.충남대 주삼환 교수팀이 교육부의 의뢰를 받아 전국의 교사 881명을 상대로 조사한 정책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학급당 기초학력 부진아의 숫자를 묻는 질문에 초등 교사들은 「5명 내외」라는 응답이 49.3%로 가장 많았고 1∼2명(46.6%), 7∼8명(2.7%), 10명 안팎(1.4%) 등의 순이었다.
중학교도 5명 내외(41.2%), 1∼2명(39.1%), 7∼8명(11.8%), 10명 안팎(7.9%) 등의 순이었으나 「7∼8명」이상의 비율이 높아 상급학교로 올라가면서 학력부진아의 수가 누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읽기와 쓰기보다는 기본셈을 모르는 학생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기초학력 부진의 원인은 지적능력 결함 17.1%, 집중력 부족(15.2%), 정서불안(14.8%), 학부모 관심부족(14.7%), 하급단계에서의 학습부족(10.2%)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해당교과 교사들에 대해 기초학력 책임지도제를 시행하고 별도로 수당을 지급하거나 승진 전보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광일기자 ki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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