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東京)의 5개 국립대학을 하나로 묶는 「대학 연합」 구상이 구체화,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수업·연구의 통합이 실현될 전망이다.일본에서는 처음으로 대학의 벽을 허무는 「대학 연합」 협의에 나선 히토쓰바시(一橋)·도쿄공업·도쿄외국어·도쿄의과치과·도쿄예술대학 가운데 도쿄예술대학을 제외한 4개 대학이 17일 기본 구상에 합의했다. 학내에 신중론이 남아 있는 도쿄예술대학을 뺀 4개 대학의 학내 평의회는 이미 기본 구상을 의결했다. 도쿄예술대학의 내부 조정을 지켜본 후 공동강의나 편입학 실현을 위한 실무자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기본 구상은 연합·공동 수업과 학점 교환, 편입·학사편입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복수 대학의 교수가 번갈아 연합·공동 강의를 맡는 것을 물론 분야별로는 박사학위 심사도 공동으로 한다. 다른 대학에서 부전공 과목을 이수, 졸업때 문·이과 학위를 동시에 딸 수도 있다.
또 연구 분야에서는 학제적 공동프로젝트를 통해 국제 수준의 연구 성과를 겨냥한다. 이에 따른 복잡한 업무는 연합사무국이 맡게 된다.
기본구상은 한편 전문성이 높은 5개 대학의 개성과 전통은 살려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합병을 통한 종합대학화나 교양교육의 일원화에는 반대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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