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에서 일한다. 매표소의 스피커나 마이크가 고장이 나면 고치러 가곤 한다. 그날도 일이 있어 매표소에 갔는데 한 손님이 목소리를 높여 말하고 있었다. 손님의 말과 행동은 거칠었고 매표소 여직원은 눈물까지 글썽거렸다. 알고보니 매표소쪽에서 올라오는 차가 중간에서 고장이 나 다음 차를 기다려 달라고 하자 손님이 화를 내는 것이었다. 그 손님과 얘기를 나눠보니 그리 바쁜 일도 없다고 한다. 좋게 얘기를 끝냈고 손님은 다음 차를 이용했다. 좋게 할 수 있는 얘기를 상대가 여자라서 심한 행동을 한 것은 아닌지. 손님들이 한번쯤 입장을 바꿔 생각한다면 웃으며 대할 것이고 터미널은 더욱 나은 친절과 봉사를 베풀 것이다./정준교·인천터미널 정보통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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