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7일 16대 총선 227개 선거구 가운데 1차로 166개 선거구 공천자를 확정, 발표했다.민주당 공천심사위(위원장 張乙炳)는 이날 지역구 현역의원 92명 중 김상현(金相賢·서울 서대문갑) 김충일(金忠一·서울 중랑을) 홍문종(洪文鐘·경기 의정부) 황학수(黃鶴洙·강원 강릉)의원 등 모두 28명(30.43%)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호남지역은 현역의원 36명 중 이영일(李榮一·광주 동) 조홍규(趙洪奎·광주 광산) 이길재(李吉載·광주 북을) 김영진(金泳鎭·전남 강진완도) 최재승(崔在昇·전북 익산) 윤철상(尹鐵相·전북 정읍)의원 등 18명이 공천에서 제외돼 현역의원 탈락률 50%를 기록했다.
그러나 물갈이폭이 당초 예상보다 축소되고, 시민단체의 공천반대 명단에 포함된 김봉호(金琫鎬·전남 해남 진도)의원 등 10여명도 재공천됨으로써 대폭 물갈이를 통한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권력실세들의 작용설과 밀실공천 논란이 제기되는 등 공천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있는 데다 일부 탈락자들이 공천 결과에 불복, 무소속 출마움직임을 보이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어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은 임종석(任鍾晳·서울 성동) 허인회(許仁會·동대문을) 김윤태(金윤兌·마포갑) 이승엽(李承燁·동작 갑) 이인영(李仁榮·구로 갑) 김성호(金成鎬·강서을) 배선영(裵善永·서초갑)씨 등 30-40대 신진인사 16명을 서울에 집중 공천했다. 여성으로는 추미애(秋美愛·서울 광진을) 김희선(金希宣·동대문을) 장영신(張英信·구로을) 김경천(金敬天·광주 동) 한영애(韓英愛·전남 보성 화순)씨 등을 포함, 서울과 영·호남 지역에 모두 8명이 공천돼 15대총선의 3명에 비해 여성 지역구 공천비율이 대폭 늘었다.
민주당은 서울 용산 송파갑 강남을 금천, 인천 남동을, 경기 과천·의왕 시흥 용인을 안성, 전북 군산 등 경합이 치열하거나 외부인사를 영입할 지역의 공천은 18일 이후의 2차발표로 미뤘다. 민주당은 취약지인 영남 충청 강원지역은 계속 득표력있는 인사를 영입해 나갈 방침이나 영남 일부 지역에는 후보를 못 낼 가능성도 있다.
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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