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천연고무 등 수입원재료 가격이 크게 뛰고 있어 향후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산품과 수입품을 포함한 모든 국내공급상품을 가공단계별로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1월중 원재료는 원유, 우피, 천연고무 등 수입원재료의 급등 영향으로 전월 대비 3.6% 상승했다.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33% 올라 작년 8월 이후 6개월째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원유가가 전년동기대비 107.9% 상승, 원재료의 가격상승분의 96.4%를 차지하는 등 원유가 급등이 원재료 가격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 지속은 향후 비용상승에 의한 국내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간재는 석유화학제품이 환율하락으로, 기계 및 전기·전자부품 등이 수요 부진 및 업체간 경쟁심화 등으로 내림세를 보여 전월보다 0.5% 하락했다.
최종재는 설 수요 증가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 상승과 수도요금 현실화 등으로 소비재가 오름세를 타면서 전체적으로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가공단계별 물가지수를 발표한 한은은 『원재료 및 중간재 지수는 인플레이션 선행지표로, 최종재 지수는 재화부문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측정지표로서 이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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