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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與공조 복원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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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與공조 복원될까

입력
2000.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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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자민련 사이에 공조복원 움직임이 조심스럽게 모색되고 있다. 민주당 조세형(趙世衡)상임고문의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 면담과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체제의 출범이 그 계기다. 조고문은 김명예총재의 금혼기념일인 15일 밤 그의 청구동 자택을 방문, DJP 회동을 권유하면서 수도권 일부 지역의 연합공천을 통한 공조복원 가능성을 타진했다. 김명예총재는 이 자리에서 DJP회동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으나 공조복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시했다고 조고문은 전했다.물론 양당 내부에서 현재 공조복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형성한 것은 아니다. 특히 자민련내 충청권 강경파들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의 논산·금산출마선언과 관련해 공조 전면파기선언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양당의 수도권 출마자들의 기류는 다르다. 2여가 수도권에서 정면 대결하면 공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강하게 느끼고있기 때문이다. 조고문이 양당 공조복원을 위해 발벗고 나선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택석(李澤錫)의원 등 자민련의 수도권의원들도 당지도부에 절박한 사정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동총재와 김명예총재가 이날 중앙위 인사말을 통해 민주당에 대해 발언수위를 조절한 것도 이런 기류와 무관치 않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미 수도권 전지역에 후보를 내정한 상태여서 연합공천을 매개로 한 공조복원의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계성기자

wk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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