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는 필 잭슨을 잊지 않았다. 잭슨 감독이 16일 유나이티드센터에 모습을 드러내자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2년전만해도 자신을 보좌했던 빌 카트라이트 현 시카고 불스 감독과 포옹한 뒤 원정팀 벤치로 발길을 돌렸지만 시카고 팬들은 잭슨이 이끄는 LA 레이커스를 응원했다.잭슨감독의 시카고원정은 이번이 처음. 1989년 시카고에서 NBA 감독으로 데뷔했고 10년동안 시카고를 이끌면서 정상을 밟은 것도 6차례. 시카고에서만 통산 656승231패를 거두며 98년 NBA 챔프를 차지한 후 단장 제리 크라우제와의 불화로 떠나야했다.
하지만 크라우제마저도 잭슨을 환영했다. 잭슨을 그리워하는 시카고 팬들이 몰려들어 2만3,000여관중석을 꽉 채웠기 때문. 10승38패의 약체 시카고에 암표상이 극성을 부릴 정도로 매진된 것은 오랜만이었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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