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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한국땅 무료 분양한다

입력
2000.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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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한국땅에서 63빌딩의 주인은 바로 당신』한국의 모든 지형과 건물 모습 그대로가 인터넷 사이버 공간에 3차원 화면으로 구축되고, 이렇게 만들어진 토지가 원하는 사람에게 공짜로 분배된다. 이 「가상의 땅」을 분양받은 사람은 실제 토지와 마찬가지로 매매 임대 상속 등 재산권을 행사하고 자신의 토지나 건물에 광고가 실리면 이익금을 챙길 수도 있다.

이같은 내용의「리얼 사이버 코리아」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인터넷스트리트(대표 유호원)는 21일부터 사이버 토지를 일반인에게 무료 분양한다.

사이버 토지란 인터넷스트리트는 홈페이지(www.street.co.kr)에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를 시작으로 전국의 지형과 건물을 3차원으로 재현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국을 240개 권역으로 나눴고 현재 100개 권역의 작업을 진행중이다. 강과 산, 도로는 물론 경복궁 63빌딩 민속촌 태종대 등 건물과 유적이 색감있게 표현되고 3차원 기법이 응용돼 공중촬영 사진보다 훨씬 실감나는 느낌을 전달한다.

분양받으려면 먼저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간단한 신상정보를 입력하면 무료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선착순으로 원하는 지역을 클릭하고 지역의 사이버 등기소를 찾아 등기 절차를 밟으면 된다. 등기 사실을 확인받고 사이버 주민증을 교부받으면 바로 지주가 된다. 무료 분양은 29일까지 실시되며 4월1일부터는 사이버머니로만 구입이 가능하다. 지역별 토지가격은 사이버 복덕방을 통해 공시된다.

어떻게 운영되나 자신의 토지내에 위치한 음식점이나 은행 부동산 등 지역 업소들로부터 광고가 유치되면 소유자는 광고비의 3%를 현금으로 지급받는다. 지역별 토지 사이트 자체가 입체지도여서 이용자가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링크 등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 역할도 할 수 있어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인터넷스트리트의 분석. 1인당 700평 가량이 분양될 것으로 보고 있는 인터넷스트리트측은 『백화점 등 좋은 상권이 있는 토지를 분양받은 사람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분양받은 토지는 매매 임대 상속이 가능하고 매매와 임대가격은 홈페이지내 사이버 복덕방에서 결정된다.

인터넷스트리트는 「리얼 사이버 코리아」프로젝트의 전단계로 현재 300여명의 회원을 이용해 소규모 사이버 토지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유사장은 『수백명의 전문인력이 몇년간 일해야만 이룩할 수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라며 『국민의 참여열기가 높아진다면 프로젝트 완성을 충분히 앞당길 수 있으며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수준도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연기자

kubr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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