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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훈대표 관훈토론 지상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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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훈대표 관훈토론 지상중계

입력
2000.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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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훈(徐英勳)대표는 16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개혁추진을 위한 총선승리를 강조한 뒤『얼굴마담만 하라면 오래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개혁을 위해) 당대표로서 권한을 당당하게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_시민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 여당대표가 된 것을 비판하는 시각이 있는데.

『한국적 상황이 나같은 사람들이 정치무대에 등장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역사의 명령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문명사적 변혁기에 새로운 역사창조의 책임이 막중하고 김대중대통령도 민주화에 공헌하신 분이어서 수락했다』

_취임시 할말은 하겠다고 했는데.

『취임후 대통령을 서너번 만났는데 공명선거를 강조했다. 예전에도 대통령을 만나면 다른 사람이 못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앞으로도 변함 없을 것이다』

_시민단체의 낙선운동에 대해 평가해달라. 음모론에 대한 입장은.

『공신력있는 단체가 낙천·낙선운동을 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근본취지에는 찬성하지만 법을 무시하는 행동은 곤란하며 법질서 안에서 해야 한다. 우리도 국민의사를 반영해 시민단체의 의견을 특별히 존중할 것이다. 시민단체 인사들은 절대 그럴 사람들이 아니며 음모론은 이분들에 대한 모독이다』

_호남권 물갈이는 쑥 들어갔고 386세대의 경우 하룻밤 자고 나면 지역구가 옮겨져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

『호남은 대체로 공천되면 당선될 것이다. 그러나 그곳도 유권자 의사를 무시할 수 없다. 되도록 참신하고 미래지향적인 인물을 영입하겠다』

_여당의 안정론은 역대 정부에서 야당을 가장 괴롭힌 논리다. 김대통령은 4년 전 이자리에서 여당의 안정론을 반박했는데 모순이 아닌가.

『과거와 지금의 여야관계는 다르다. 그때는 야당총재로서 정치적 비전을 국정에 실현하려는 애국적 견지에서 한 얘기고, 지금은 대통령이 된 상황에서 국정이 잘돼야겠다는 말씀인 것으로 본다』

_정형근(鄭亨根)의원 체포건과 병무비리 사건은 총선용 카드가 아닌가.

『정의원은 23회나 소환에 불응했다. 그런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대법관을 지낸 총재가 앞장서고 있어 유감이다. 병무비리 척결은 국민적 여망이다. 선거시기를 피했으면 좋겠다는 여론도 있으나 그것은 수사당국이 알아서 할 일이다. 만약 수사가 불공정하게 되면 시정토록 의견을 내겠다』

_총선 이후로 정의원수사를 연기하도록 요청할 의향은 없는가.

『공감한다. 정의원이 벌서 검찰에 들어갔으면 좋았을 것이다. 왜 하필 검찰이 이 시기에 체포·구인하려 했는지 유감이다』

_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의 논산 출마는 지도부가 권유한 것인가. 자민련과의 선거공조 대책은.

『본인의 결정이다. 우리는 권고하지 않았지만 반대하지도 않았다. 기본적으로 공조 유지가 당의 방침이다. 선거에서 연합공천은 안되겠지만 지역특성상 자민련 후보가 더 당선가능성이 있으면 우리가 양보하고 자민련도 마찬가지로 양보하면 된다』

_비례대표 여성비율 30%를 후순위 배치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는데.

『여성 30% 비율 배정 약속은 존중할 것이다. 1-3번 중 하나, 4~6번 중 하나식으로 순위배분을 할 것이다. 선거가 잘되면 7~8명도 될 수 있다』

_재벌산업의 재편방향은.

『재벌이 한국을 성장시키는데 큰 공헌을 했다는 점은 인정하나 정경유착, 선단식 독점경영 등이 문제됐다. 시장경제원리에 맡겨야 한다』

_재정적자가 급증하고 있다는데.

『재정적자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22%로 낮다. 세계잉여금을 재정적자 감축에 써야 하느냐, 생산적 복지를 위해 써야 하느냐가 고민이지만 지금 당장은 후자다』

_김대통령이 김정일(金正日)을 식견있는 지도자라고 평했는데.

『외교적 수사로 본다. 외교적 수사를 사상적인 면으로 확대해선 안된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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