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이 「예고된 해킹」때문에 비상이 걸렸 인터넷모범상점 인증제를 운용하고 있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주요 쇼핑몰을 대상으로 해킹을 실시, 정보시스템의 안전성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16일 『쇼핑몰 업체 10곳에 대해 이달말부터 해킹을 실시, 보안성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기술지원을 맡을 정보보호센터와 업무제휴 협약을 맺는대로 해킹을 시작하게 된다』고 밝혔 해킹 대상 쇼핑몰은 롯데백화점, 한솔CSN, 삼성물산쇼핑몰, 인터파크, 대전시 사이버마트, SK 인터넷뮤직랜드 등 10곳이
이처럼 「합법적」인 해킹이 가능하게 된 것은 협회와 해당 쇼핑몰이 맺은 계약때문. 쇼핑몰 업체들은 지난해 모범상점마크 사용계약을 맺으면서 「협회가 정기적으로 공개적인 해킹을 통해 보안성을 점검하도록 허용한다」고 동의했었
처음으로 공개 해킹이 예고되자 해당 기업들은 겉으로는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대책마련과 시스템 점검에 분주한 모습이 한 쇼핑몰 관계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파이어월(방화벽) 등 보안시스템을 차례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 사이트 개선작업을 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협회에 공정한 점검을 위해 일정을 늦춰달라고 요청하는 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
협회측은 『해킹은 개인정보 보안성 등에 초점을 맞춰 실시되며 결과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취약부분은 해당 업체에 통보해 개선하도록 권고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인증을 취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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