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빙상국가대표 제갈성렬(31·경기·의정부)이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를 제81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2관왕에 올라 옛명성을 과시했다.제갈성렬은 15일 남자일반부 1,000㎙에서 1분16초40의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우승, 전날 500㎙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경기직후 제갈성렬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쉽지만 미련없는 선수생활을 했다』며 『박사과정이 끝나면 지도자의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한때 한국 빙상의 간판스타였던 제갈성렬은 1996년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500㎙ 금메달, 1997년 미네소타 로즈빌 월드컵 500㎙및 1,000㎙ 2관왕, 1998년 일본월드컵 1,000㎙ 등 96~98년 한국빙상의 대들보로 군림했었다.
3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1999년 강원동계아시안계임 500㎙에서 2위를 차지했던 제갈성렬은 지난해 8월 단국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할 예정이다.
남고부의 박종민(경기·일산동고)도 1,000㎙에서 1분17초69로 우승, 전날 500㎙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남대부 1,000㎙에서는 김철수(강원·한체대)가 1분14초88의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서울이 금26, 은16, 동24개로 종합점수 191점으로 경기(금18 은17 동13·종합점수 183)를 8점차로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회 2일째를 맞이한 동계체전은 기대했던 한국신기록은 나오지 않고 대회신기록만 86개 나와 기록면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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