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한국의 증권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의 주식을 어떻게 사고 파는지 알고 싶습니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의 주식을 살 수 없나요. /이인환·서울 노원구 중계동☞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는 미국이나 유럽의 뮤추얼펀드를 비롯한 대규모 펀드가 대부분입니다. 투자를 원하는 펀드는 자국의 대형 외국계 은행으로 국제간 자금연결을 하는 글로벌 커스터디언(custodian·보관기관)을 내세워 한국내 은행과 계좌를 튼 다음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증권사를 지정, 거래를 시작하게 됩니다.
국내 증권사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매주문을 냅니다. 거래를 시작할 때 이들은 금융감독원에 외국인 투자등록을 하기 때문에 주문서는 외국인으로 분류돼 매일 매매동향이 한국증권전산 시스템에 집계되지요. 외국인의 매매동향 체크는 외국인 지분한도 종목이 있기 때문에 필수적입니다.
즉 증권거래법상 한전 포철 등 공공성이 강한 기관은 지분한도가 30%로 제한돼 있으며 SK텔레콤 한국통신 등도 전기통신법에 따라 외국인 지분보유율이 제한 받습니다. 이같은 종목 20여개를 제외하면 투자금 등 기타 제한은 없으며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세계 유수의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신흥시장 가운데 최고의 투자지로 지목돼 외국인 투자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도 절차가 비슷합니다. 먼저 국내 은행에 돈을 예치한 뒤 어느나라 시장에 투자하겠다고 하면 해당국가의 은행과 연결해줍니다. 다음 외국의 은행을 통해 외국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면 그때부터 주식 거래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최근 국내시장의 수익률이 세계 어느 곳보다 높기 때문에 굳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는 거의 없습니다. 특히 해외투자는 해당국가의 시장상황과 환율차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위험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김정곤 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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