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현대 삼성 LG SK 4대그룹이 빈민·소외계층 지원방안에 적극 참여키로 함에 따라 사업계획 수립작업에 본격 착수했다.지원사업의 명칭은 「퍼센트클럽(가칭)」. 당장은 기업들이 세전 경상이익의 1% 씩을 빈민등 지원에 활용하지만 추후 경제여건과 사회·기업의식 변화에 따라 2-3%로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미국의 경우 「1% 클럽」 「2% 클럽」 「3% 클럽」등 다양한 단체가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전경련은 이르면 올 상반기 중 법인회원들만을 대상으로 「퍼센트클럽」을 결성한 뒤 저변확대를 위해 개인들도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1%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일본 게이단렌(經團聯)의 경우 미쓰비시상사, 도요타자동차, 일본IBM등 281개 법인과 1,352명의 개인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개인은 90% 이상이 샐러리맨이며, 연간 가처분소득의 1% 이상을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 일정
전경련은 이달 중 퍼센트클럽 운영방안을 마련, 내달초 사회공헌위원회(위원장 강신호·姜信浩동아제약회장)및 월례 회장단회의에서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전경련 이승희(李承姬)사회공헌팀장은 『퍼센트클럽에는 경상이익의 1%이상을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하려는 기업이면 제한없이 참여할 수 있다』며 『회원가입 자격을 문의하는 직장인과 주부 등이 많지만 우선 법인들로 퍼센트클럽을 운영한 뒤 개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운영되나
퍼센트클럽은 철저하게 참여기업 자율로 운영된다. 예를들어 A라는 기업이 퍼센트클럽에 가입할 경우 매년 세전 경상이익의 1%이상을 떼 내 소외계층, 빈민계층등 지원활동에 사용한뒤 전경련의 퍼센트클럽 본부에 결과를 제출한다. 각 기업들은 지원대상과 지역등 모든 사항을 독자적으로 결정해 시행하면 된다. 다만 「한·일 시각장애인행사」등 한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사안에 대해서는 전경련이 몇개 기업을 엮어 공동사업으로 추진하게 된다.
전경련은 각 기업들의 활동을 「사회공헌백서」 「사회공헌 활동 안내서」등 책자로 발간하는 한편 수시로 전경련의 인터넷 홈페이지(www.fki.or.kr)에 띄우는등 적극적으로 홍보해준다는 계획이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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