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1%클럽」계획에 대해 4대그룹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14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 삼성, LG, SK등 4대그룹은 소외계층지원을 위한 전경련의 「1%클럽」 계획에 대해 원칙적인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경상이익의 1%이상을 소외계층 지원에 활용하는 것이라면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그러나 전경련이 중심이 되어 강제적으로 경상 이익의 1%이상을 갹출해 기금을 조성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전경련은 최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기업들의 소외계층 지원을 강조한데 따라 일본의 게이단렌(經團聯)처럼 각 기업들이 세전 경상이익의 1% 이상을 빈민·소외계층 지원에 활용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 구조조정위원회 고위관계자는 『전경련이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마련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고위관계자도 『기업들이 이익의 1%를 빈민계층지원에 활용한다는 것은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LG와 SK 역시 주요 그룹들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보조를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전경련 관계자는 『전경련이 마치 기금을 조성해 운영할 것처럼 일부 언론에 잘못 보도되고 있으나 「1%클럽」은 자발적·개별적으로 경상이익의 1%이상을 소외계층 지원에 활용하겠다는 기업들의 모임』이라며 『전경련은 각 기업들의 활동을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하는 역할만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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