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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선수들 "술이 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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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선수들 "술이 웬수"?

입력
2000.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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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경찰서는 14일 음식점에서 옆자리 손님과 시비 끝에 주먹을 휘두른 전 프로권투 주니어페더급 동양챔피언 최재원(崔在元·32)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최씨는 13일 오후10시40분께 서울 중구 충무로4가 S곱창집에 술에 취한 채 들어가 옆자리에 있던 손모(40)씨에게 『왜 쳐다보느냐』고 시비를 벌이다 주먹이 오가 눈밑이 3㎝정도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프로농구 청주 SK나이츠(Knights) 소속 미국 용병 재키 존스(31) 선수는 14일 오전 6시30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1동 C소주방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러시아 출신 무용수(25·여)에게 휴대폰을 빌려줬다 돌려받지 못했다며 경찰에 도난신고를 했다. 그는 경찰에서 『13일 서울에서 경기를 마친 뒤 친구들과 술을 마시면서 러시아 출신 무희들과 어울리게 됐다』며 『휴대폰은 모국의 가족과 통하는 유일한 연락수단인데다 회사재산이어서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동부경찰서는 14일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 소속 백승철(白承哲·25)씨 등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백씨 등은 13일 오후11시30분께 서울 광진구 중곡동 B예식장 앞길에서 백씨의 형(29)의 고등학교 선배 설모(28)씨의 멱살을 잡고 얼굴 등을 때린 혐의다. 백씨는 경찰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전화를 받고 나간 형이 길가에서 설씨에게 맞아 얼굴에 멍이 들어 있었다』며 『경찰에 넘기려고 동생과 함께 멱살을 잡아 끌었을 뿐 주먹을 휘두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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