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최종 낙점을 앞둔 지역 재조정 작업이 한층 열기를 뿜고 있다.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후 휘몰아친 「여론돌풍」의 냉정한 재검토,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이신범(李信範) 변수」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키 위해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하는 지역도 나오고 있다.우선 수도권에서 거물급 영입케이스로 박병윤(朴炳潤)전한국일보부회장을 경기시흥에 내정한 것이 눈에 띈다. 민주당은 독보적 경제전문기자 출신으로 한국일보사장을 맡아 신문사 경영에도 참여했던 박부회장의 영입을 위해 많은 공을 들여왔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를 걸고 넘어진 한나라당 이신범의원(서울 강서을)도 공천구도를 바꿔 놓았다. 강동을에 거론되던 김성호(金成鎬)전한겨레신문기자가 이의원에 대한 「저격수」로 새롭게 부상, 확정단계로 접어들었다.
김전기자가 「김현철(金賢哲)비리」를 폭로했고 이의원과 같은 충청권 출신이라는 점이 강력하게 작용했다. 이 바람에 이 지역에서 유력 했던 장성민(張誠珉)전청와대국정상황실장은 서울 금천쪽으로 재조정됐고 금천에 신청했던 방용석(方鏞錫)의원도 연쇄반응 범위권에 들었다. 김전기자의 강서을 차출로 자리가 빈 강동을엔 고양일산을을 희망했던 최인호(崔仁虎)변호사와 장종호(張宗鎬)강동가톨릭병원장등이 거론된다. 마포을을 희망하던 함승희(咸承熙)변호사는 노원갑에 거론되나 이재정(李在禎)정책위의장등이 후원하는 우원식(禹源植)전제2건국위 심의관과 경합중이다.
13일 입당한 유필우(柳弼祐)전인천정무부시장은 남갑을 원하고 있으나 당쪽에서는 연수 또는 남동을을 추천, 조정이 진행중이다. 호남에선 물갈이 폭이 60%에서 다소 낮아질것 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낙천대상에 오르내리던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의 경우 분위기가 다소 호전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무소속 강현욱(姜賢旭)의원의 영입여부가 관심이던 군산은 오영우(吳榮祐)전마사회장쪽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전남 함평·영광에서는 이낙연(李洛淵)전 동아일보국제부장이 막판에 영입됐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