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행복한 노후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삼성생명공익재단(이사장 이수빈) 산하 사회정신건강연구소가 13일 전국 40∼59세 중·장년층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중년층의 생활태도와 노후대책」이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신이 노인이 되는 시기는 언제라고 생각하는가」는 질문에 65세(33.6%), 70세(32.9%)라는 응답이 비슷하게 나타났고 60세(20, 8%)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이들의 생각과는 무관하게 50대 후반이면 벌써 정년퇴직을 시키고 노인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 중·장년층은 노후에 더 이상 자식들의 부양을 기대하기 어렵다. 게다가 정부·사회 차원의 노인대책도 아직은 미흡한 실정이다. 노인주간보호소나 지역노인학교, 사회복지관의 프로그램이 있기는 하지만 규모가 작고 지속성이 없는 것이 많다.
사회정신건강연구소의 이세용박사는 『현재의 중·장년층은 자신의 현재를 정확히 들여다보고 다양한 정보를 이용해 활력있고 긍정적인 노후를 보내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노인문제연구소는 최근 행복한 노후를 대비하는 요령을 담은 「노후생활의 지혜」를 출간했다. 다음은 내용 요약.
■건강 관리
건강한 몸과 마음은 노후를 행복하게 보내기 위한 기본 조건. 균형잡힌 식사를 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휴식, 수면을 취하고 신체 노화를 자연스런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자세를 갖도록 한다. 노년기에는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이 적어지고 우울증, 불면증, 조울증 등 정신적 장애를 겪기 쉽다. 스스로 노인의 심리적 특성과 욕구를 이해하고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경제력 확보
현재 수입의 80%정도를 노후에 확보할 수 있다면 여유롭게 지낼 수 있다. 연금을 포함한 정확한 자산과 부채를 평가해 이를 바탕으로 은퇴 후 생활비 조달 및 자산관리계획을 세우되 자식의 부양은 고려하지 않는 게 낫다. 개인연금, 비과세연금신탁 등의 금융상품을 꼼꼼히 따져보아 처지에 맞는 것에 가입한다. 연금수령통장의 명의, 생활비 관리 등 은퇴 후 경제 주도권에 대한 부부간 합의가 필요하다.
■가족과 교류
부모와 자녀, 부부간의 관계가 행복한 노후를 좌우한다. 평소 배우자와 자주 대화를 나누어 은튀 후 가사 노동과 부부간 역할 분담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낸다. 이는 부부간 유대를 쌓는 효과도 있다. 배우자 사별시 취미활동과 사회 봉사를 통한 고독감 해소, 재혼 등의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3세대 동거, 실버타운 입주, 자립, 자녀와 가까이 사는 형태 등 거주방식 가운데 현실적으로 자기에게 적합한 생활설계를 한다.
■여가 생활
노인의 여가는 청장년의 그것 못지않게 풍요로운 삶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다. 인생 경험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기, 일 때문에 하지 못했던 취미 활동, 친구 만나기 등에 대해 미리 알아본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