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원화가치 급등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연초부터 1,120원대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원화환율은 지난주부터 내림세를 보이다 24개월만에 최저치인 1,115원으로 급락했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일본의 엔화는 약세를 거듭하고 있고 고유가 행진도 계속되고 있다. 원고(대미달러 환율하락)와 엔저(대미달러 환율상승)라는 이중고는 일본과의 수출경쟁에서 큰 악재다. 수출업체들은 『원화환율이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일부에서는 IMF체제 이후 처음으로 1월에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월초에도 적자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고(高)-엔저(低)」로 올해 무역수지 흑자목표 120억달러 달성마저 불투명한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재계는 이번주 매우 의미있는 모임을 잇따라 갖는다. 주초에는 경제5단체장이 모여 논란을 빚고 있는 재계의 정치활동 참여를 결정한다. 하지만 정부에서 재계 정치참여에 우려를 표명한데다 한국노총 등 노동계의 반발도 심해 당초보다는 강도를 상당히 완화할 전망이다. 17일에 열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총회에서의 회장선출도 주목된다. 정부가 전경련을 오너들의 이익대변단체로 간주하면서 「장기적 해체」를 유도하고 있어 선뜻 나서는 재계 총수들이 없는 가운데 최악의 경우 대행체제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증시에서는 급등세를 지속한 코스닥지수가 이번주에도 추가 상승을 계속할지가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지난주말 미국 증시의 급락과 단기급등에 따라 조정을 받겠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바이(Buy) 코스닥」열풍이 일시적이 아니라는 점에서 전고점 돌파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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