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에 대한 공정성 여부가 논란을 빚으면서 황제주 SK텔레콤은 물론 정보통신 주식들의 동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SK텔레콤 주가는 11일 장중 국내 증시사상 처음으로 500만원을 넘어섰지만 이날 정보통신부가 시장점유율을 50%이하로 낮추는 것을 전제로 조건부승인했다는 소속이 전해진후 100만원가량 큰 폭으로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정통부의 조치를 일반적 시각으로 접근하면 SK텔레콤에는 악재, 경쟁사인 한솔엠닷컴, 한통프리텔 등에는 호재로 받아 들일 수 있다. 주도주가 꺾인다면 시장전체에도 악영향은 물론 정보통신 업종전반에 파급효과가 있으리라는 예상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은 38조9,427억원으로 거래소 전체의 12%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같은 도식에 동의하지 않는다. 애널리스트들은 정통부의 조치가 조건부승인, 그리고 시장제한 및 제재 어느 쪽에 무게를 실었는지 분명치 않고 시장제한의 경우도 실효성에 의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동양증권 노근환과장은 『SK텔레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데다 확실해 보이는 IMT-2000사업권 획득, 다음달로 예정된 액면분할 등 강한 호재가 버티고 있어 모호한 재료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개인들이 선호하는 종목이 아니라는 점에서 여타 정보통신의 움직임과도 별개』라고 설명했다.
LG증권 정승교연구원도 『단기적으로는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SK텔레콤이 주춤하고 경쟁사들이 반사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 영향은 미미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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