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Curling)을 아십니까」. 1992년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컬링은 빙판위에서 「맷돌」모양의 스톤을 던지면 동료들이 빙판을 브러시로 쓸어내며 하우스 링(House Ring)안의 원하는 지점으로 보내는 경기다.국내에는 생소한 컬링이 16-18일 개최되는 제81회 전국동계체전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눈길을 끌고 있다. 참가선수가 서울 강원 대구 등 5개 시도 24명으로 300여명에 불과한 국내의 실정을 반증한다. 그러나 어떤 종목보다도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1994년 국내에 소개된 컬링은 스킵(Skip·주장)을 중심으로 4명이 한 팀으로 구성되는데 1경기는 10엔드(End)로 진행된다. 각자 1엔드당 2개의 스톤을 투구(총 16개)하며 경기당 2시간30분이 소요된다.하우스 링은 반경 1.83㎙(6피트)로 상대방 스톤보다 더 중앙에 가깝게 접근시켜야 유리하다. 컬링팀은 리드, 세컨드, 서드 그리고 스킵(주장)으로 구성, 순서에 따라 투구한다.
투구하는 선수이외에 나머지 3명은 빙판의 스톤 진행방향에서 스위핑(Sweeping)할 수 있다. 따라서 투구기술외에 스위핑 능력까지 겸비돼야 좋은 점수를 얻는다. 점수계산은 하우스중심에 가까운 팀의 스톤수가 득점이 된다. 다른 팀의 스톤을 밀어내는 것도 중요한 기술중 하나.
16개의 스톤은 컬링의 필수도구이며 스코틀랜드 및 웨일즈지방에서 생산되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진다. 모든 스톤은 무게가 19.96㎏이하이어야 하고 둘레는 91.44㎝, 높이는 11.43㎝이하이어야 한다. 손잡이는 스톤을 들어올려 투구할 수 있도록 모든 스톤에 달려 있다.
현대의 컬링경기에는 두 종류의 스위핑이 사용되는데 콘 브룸(Corn Broom·옥수수 짚으로 만듬)과 브러시(Brush·돼지털이나 말의 두꺼운 머리털로 만듬) 또는 푸시 브룸(Push Broom)이 주로 사용된다. 브러시와 브룸을 가지고 스위핑을 하면 스톤과 빙판사이에 마찰을 줄여주고 스톤의 운동량을 더 많이 유지시켜주게 돼 스톤이 목표에 더 빨리 정확하게 도달하게 된다.
컬링은 연령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인데다 레저와 스포츠,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켜 주는 운동으로 국내에 링크시설만 확보된다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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