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완 조진호(25)가 2000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알아야 할 100명의 선수」 랭킹 12위에 선정됐다. 10일(이하 한국시간) 발간된 미국 야구주간지 베이스볼 위클리는 투수 48명, 야수 52명 등 모두 100명의 다크호스를 특집으로 다루었다. 「알아야할 100명의 선수」는 메이저리그 엔트리 40명에 포함돼 있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주대상으로 하고 있다.한국선수로는 조진호를 비롯, 김병현(2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상훈(29·보스턴 레드삭스) 등 투수 3명이 랭킹에 들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시카고 커브스의 1루수 최희섭은 타자순위에서 빠졌다. 조진호가 12위로 상위에 올랐고 김병현이 16위,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프로 20승 투수 출신 좌완 이상훈은 22위를 기록했다.
조진호가 급부상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선발진이 취약해진 보스턴의 사정을 반영한 듯 올 시즌 제5선발 진입이 유력한 조진호를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될 가능성이 있는 투수로 띄워 놓았다. 조진호에 대해 타자가 공략하기 까다로운 스트라이크만 던질 수 있다면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손색이 없다고 평했다.
김병현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자질을 모두 갖추었다」고 평가했다. 미국문화에 적응을 해나가고 있어 올시즌 메이저리그 불펜과 트리플A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훈은 비록 22위에 머물렀지만 일본의 특급 마무리 출신 사사키 가즈히로(시애틀 매리너스)와 대비시켜 눈길을 끌었다. 로스앤젤레스=장윤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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