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도 카트를 타고 출전하는 프로골퍼가 탄생했다.두 무릎에 심각한 관절염을 앓고 있는 프로골퍼 니겔 레인(31)은 9일 호주프로골프협회로부터 향후 2개 대회에 모터로 움직이는 카트를 타고 경기에 출전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
프로골퍼가 장애를 이유로 골프장에 카트를 타고 다니는 것은 선천성 혈액순환장애를 앓고 있는 미국의 장애인 골퍼 케이시 마틴에 이어 두번째다.
협회는 그러나 『레인의 몸상태가 좋아질 경우에는 카트 사용 여부에 대해 재심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당초 「모든 대회 참가자들은 매 홀을 걸어다녀야 한다」는 현행 골프규정을 이유로 레인의 카트사용을 불허하려 했으나 레인이 협회를 호주의 인권평등위원회에 고소하려 하자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퀸스랜드 태생의 레인은 지난해 『걸어다니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다』며 케이시 마틴의 선례를 들어 자신의 카트 사용을 허락해달라는 장문의 편지를 협회에 제출했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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