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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서 못쓰면 죽은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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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서 못쓰면 죽은 교육"

입력
2000.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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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배운 것을 활용하지 못한다면 굳이 다닐 필요가 없잖아요. 실용화하지 않을 내용은 배우지도 않아요』카스테레오 제작회사에 다니다 뒤늦게 동양공업전문대학 공장자동화과에 입학한 이영주(李英住·25)씨. 스터디그룹 활동을 위해 실험실에 들어가는 모습이 자못 당당하다.

이씨가 활동하고 있는 스터디그룹은 로보트를 직접 만들기까지 한다. 산업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수와 학생 20여명이 팀을 구성, 일종의 도제식으로 스터디활동을 운영해나간다. 이것이 유명한 프로젝트식 교육. 이씨는 시장환경조사에서부터 연구·제작·판로개척까지 직접 해본 경험을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전남 순천에서 열린 99 메카트로닉스 분야 동아리전공 경진대회에서 이씨의 스터디그룹이 만든 로봇은 대상을 차지했다.

이씨가 직장을 그만두고 공장자동화과에 뒤늦게 입학한 이유는 공장생산라인의 자동화설계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심사숙고끝에 대학을 가기로 결심, 실무과정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이곳 동양공전 공장자동화공학과를 선택하게 됐다고 한다.

이 학과는 높은 취업률로 유명하다. 올 2월 졸업예정자 157명중 벌써 92%가 취업했다. 오수환(吳守煥)교수는 『실무분야를 집중교육시켜 공장자동화분야의 최고 기술진을 양성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학생들에 대한 기업의 평가가 좋아 18일 졸업때까지는 100%전원이 취업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훈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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