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우유배달을 한다. 최근 TV방송에서 아파트 우유·신문 투입구를 통한 범죄발생 사건이 보도되자 투입구를 폐쇄시킨 가정이 늘어나면서 우유를 문앞에 놓거나 손잡이에 매단 주머니에 넣어두는 경우가 많아졌다.이때문에 도난사고가 늘어 하루에 다섯 가정쯤이 우유가 배달되지 않았다고 항의전화를 해온다. 분실된 우유는 대리점측에서 보상해주지 않고 배달하는 사람이 물어야 하는데 1ℓ짜리 한병의 마진이 300원도 되지 않아 하루에 다섯개만 분실되면 밤을 꼬박 세운 게 헛수고가 되어버린다. 훔친 사람들은 우유가 갓난 아이, 어린 자녀들의 음식이라는 걸 생각했으면 한다. 투입구조차 열어 두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최기현·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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