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의회는 8일 국제사회의 극심한 반발을 초래하고 있는 극우 연정의 볼프강 쉬셀 신임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부결시켰다.의회는 이날 특별회의에서 야당인 녹색당과 사민당이 제출한 총리 불심안을 투표에 부쳤으나 전체 183개 의석가운데 104석을 확보한 극우-보수 성향 의원들의 집단적인 반대로 가결에 실패했다.
오스트리아 사상 처음으로 취임 연설도 하기전에 불신임 투표에 직면한 쉬셀 총리는 이날 EU가 취한 제제조치들을 「기형적인 것」이라고 비난하면서『오스트리아는 EU 회원국들이 취한 조치에 경악했으며 이는 EU의 존립 근거인 연대 정신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날도 빈에서는 극우 자유당의 신정부 참여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국론분열 양상이 심화하고 있다.
한편 영국은 이날 5월 빈에서 열기로 했던 「영국 무역박람회」를 취소하고 이 기간중 예정돼 있던 찰스 왕세자의 오스트리아 방문도 무기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또 코스타리카도 정치적 관계를 단절한다고 밝히는 등 극우연정 출범에 따른 국제사회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빈 외신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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